1. 작가에 대하여 알아보자.

[이상]에 대하여 알아보자.

이상(1910 - 1937. 4. 17)은 서울 사직동에서 출생하였다. 본명은 김혜경이고, 시인ㆍ소설가이다. 이상은 세 살부터 스물일곱 살 때까지 큰 아버지 집에서 양자로 살게 된다. 1926년 보성고보를 졸업하고 경성 공업 고등학교 건축과(서울대 공대의 전신)에 입학한다. 어릴 때부터 그림을 좋아하고 재능이 있었던 이상은 자신이 그림을 그리는 것을 지속하는 방편으로 건축과를 택하게 된다. 1929년 경성 공업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29년 4월 조선총독부 내무국 건축과 기사로 취직하고, 12월 조선 건축학회 기관지인 《조선과 건축》의 표지 도안 현상 모집에 1등으로 당선된다.  1930년 2월부터 12월까지 장편소설 <12월 12일>이 《조선》에 연재된다. 1931년에는 서양화 <자화상>으로 조선미전에 입선한다. 폐결핵 진단을 받은 이상은 1933년 황해도 백천 온천으로 요양을 가고, 그곳에서 기생 금홍을 만나고 다시 서울로 돌아와서 '제비'라는 다방을 운영하고, 이곳에는 이태준ㆍ박태원ㆍ김기림과 같은 문인들이 드나들었다.  1934년 구인회에 가입하면서 본격적인 문학활동을 시작하였고, 《조선 중앙일보》에 <오감도>를 1934년 7월24일부터 8월 8일까지 연재하는데 독자들의 항의로 30회 연재 분량이 15회로 마감되기도 한다. 운영하던 다방이 파산하면서 친구의 고향인 평안남도 성천에서 지내는ㅈ동안의 체험으로 <산촌 여정>, <권태>등의 수필을 집필한다.  이상은 1936년에 시와 수필의 창작활동을  왕성하게 한다. 시로는 <조춘점묘>, <명경>이 있고, 소설으로는 <날개>, <지주회사>, <봉별기>가 있다. 1936년 일본 동경으로 건너가서 변동림을 만나 결혼하지만.  가난한 생활을 하게 된다. 1936년 동경에서 소설 <종생기>, <환시기>와 수필 <권태>, <슬픈 이야기>를 집필한다. 1937년 2월 12일 사상범으로 체포되었다가 3월 16일 병보석으로 풀려난다. 1937년 4월 17일 일본 동경대학 부속병원에서 폐결핵으로 사망한다. 이상의 유골은 서울로 돌아오고 이상보다 20여 일 정도 앞서 세상을 떠난 김유정과 함께 합동 영결식을 한 후, 미아리 공동묘지에 안치된다.

[대표적인 작품]을 알아보자.

이상의 소설은 <12월 12일>(1930), <지도의 암실>(1932), <건축무한육면각체>(1932), <봉별기>( 1936), 날개>(1936), <지주회시>( 1936), <종생기>(1936), <환시기>(1936), <동해>( 1936)등이다.

이상의 시로는 <이상한 가역반응>(1931), <파편의 경치>(1931), <꽃나무>(1933), <오감도>(1934),  <거울>( 1934), <조춘점묘>(1936) 등이 있고, 수필로는 <산촌여정>(1936), <권태>(1936), <슬픈 이야기>(1936) 등이다.

미술작품으로  1929년 12월《조선과 건축》표지 도안 현상 모집에서 1등과 3등 당선, 1932년 제9회 조선미전 서양화 부문에서 <자화상> 입선작이 있다.

2. 작품에 대하여 알아보자.

<날개>에 대하여 알아보자.

주제: 전도되고 무기력한 삶과 자아 분열적 의식 속에서 벗어나 본래의 자아를 찾고자 하는 인간의 내면 의지를 주제로  한다.

시점: 1인칭 주인공 시점이다.

등장인물: 나, 아내 등이 있다.

시대적 배경:1930년대이다.

공간적 배경:  경성(서울)이다.

이상의 소설 <날개>는 1936년 9월 《조광》에 발표된 단편소설 작품이다. 내용의 난해함과 파격적인 형식으로 1930년대 모더니즘 소설의 대표작이다. 이 소설은 일제 강점기 시대를 배경으로 억압되고 무기력한 지식인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나'의 자기 소모적이고 폐쇄적인 주인공의 심리적 의식의 흐름에 따라서 사회 현실 문제를 이야기로 구성한 작품이다. 

<날개>의 등장인물 나'와 '아내'에 대하여 알아보자.

: 경제적ㆍ사회적ㆍ성적으로 아내보다 열등한 상태에 놓여있는 거세당한 무기력한 남성으로, 일상으로부터 단절되어 자아속에 사는 폐쇄적인 인물이다. 아내의 부정과 자아의식 사이에서 갈등을 일으키고 극히 불안한 심리상태를 보이다가, 분열된 자아가 다시 결합하고자 하는 '날개'의 소생을 꿈꾸며 사회로 복귀를 시도한다.

아내: 직업적 매춘부이며,남편인 주인공보다 우월한 존재로서, 종속 상태에 놓여있는 남편 위에 군림하는 가학적 성격을 지닌 인물이며, 남편의 자아 분열을 조장하고 구속하는 역할을 한다.

<날개>의 구성을 알아보자.

도입: '나'의 독백으로 기지와 풍자가 넘치는 짧은 경구들이 나타난다. 지적인 역설과 분열된 자아를 제시한다.

발단:  서울 33번지의 유곽과 해가 들지 않는 '나'의 방안 모습이 나타난다.

전개: 외출하였다가 돌아온 '나'는 집안에 낯선 사내와 함께 있는 아내와 마주하게 된다.

위기: 주인공'나'에게 감기약 대신 수면제를 먹인 아내의 의도를 파악하고 깊은 생각에 빠지고 아내를 불신한다.

절정 ㆍ결말: 분열된 자아의 화해와 회복을 위한 욕구가 표출된다.

<날개>에서 주인공 '나'의 외출에 대하여 알아보자.

소설 <날개>인물이 처한 심리를 상징적 상황을 통해 제시함으로써 주제를 암시하고 있다. 주인공이 자신의 방에서 아내의 방으로 이동하고, 다시 집 밖의 세상으로 외출하는 공간의 이동과 함께, 주인공의 의식의 흐름이 자아분열 ㆍ폐쇄적인 성격에서 본래의 자아를 되찾고자 하는 의지를 가진 인격으로 변화되고 있다. 그리고, 주인공'나'의 외출하는 시간은 어두운 밤(자정)에서 낮(정오)으로 이동함으로써, 분열되고 무기력한 자아가 다시 회복되고 결합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준다. 또한, 어둡고 침침한 빛이 들지 않는 죽음의 공간 같은 자신의 방에서 벗어나서 집 밖으로의 외출은 새로운 삶과 생명ㆍ재생의 공간으로의 이동이다. 

<날개>에서 '나'와 '아내'의 상징성에 대하여 알아보자.

'나'와 '아내'의 관계를 나타내는 상징성에 대하여 알아보자. 첫째, 거처는 '나'는 어두운 방에 있고 '아내'는 밝은 방에 있다. 둘째, 의복은 '나'는 초라하고 '아내'는 화려하다. 셋째, 생활력으로' 나'는 생활력이 없고 '아내'는 생활력이 있다. 넷째, 힘의 우열로서 '나'는 피학적 존재이며 '아내'는 가학적 존재이다. 다섯째, 집안에서의 위치로 '나'는 주변적 존재이고  '아내'는 중심적 존재이다.

<날개>의 비상에 대하여 알아보자.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는 주인공 '나'가 비일상적인 삶의 무의미함을 인식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표현이다. 소설 속 주인공의 의식의 흐름을 통해서 이러한 상황을 벗어나고자 하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소설 <날개>의 주인공은 사회적으로 억압된 일제 강점기 시대의 행동할 수 없는 폐쇄적인 식민지 지식인의  모습이 간접적으로 드러난 것이다. 그러나, 무기력한 삶과 자기 유폐적인 시간에서 '활개를 펴고 닭처럼 푸드덕'거리는 '날개의 비상'을 통하여 새로운 삶을 찾아보고자 하는 탈출의 욕망이 나타난다. 아내라는 구속과 위선에 맞서는 진정한 자아와 건전한 삶에 대한 욕구의 표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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