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작가에 대하여 알아보자.

[박지원]에 대하여 알아보자.

박지원(1737 - 1805)은 본관은 반남, 자는 중미, 호는 연암이다. 30세부터 실학자 홍대용과 교류하고 서야의 신학문을 접하였다. 1780년(정조 4년) 친족 형이었던, 박명원이 청나라에 갈 때 동행하여 기행문 《열하일기》를 써서 청나라의 문화를 소개하였다. 당시 홍대용, 박제가 등과 '이용후생'의 '실학'을 강조하였다. 그는 여러 편의 한문 소설을 발표하였고, 양반 계층의 타락상을 고발하고 있다. 근대 사회를 개척하는 새로운 인물을 창조함으로써 많은 논란과 영향력을 끼쳤다.

<양반전>의 창작 동기를 알아보자.

박지원은 "양반은 몸이 비록 곤궁하더라도 본분을 잃어서는 안될 것이다. 지금 소위 선비들은 명절을 닦기에는 힘쓰지 않고, 부질없이 문벌만을 진귀한 보화로 여겨 그의 세덕을 팔고 사게 되니, 이야말로 저 장사치에 비해서 무엇이 낫겠는가. 이에 나는 이 양반전을 써 보았노라"라고 밝히고 있다. 이것은 양반이 자기 신분을 팔고 사는 것에 대한 비판적 시각과 함께 조선시대 후기로 접어들면서 경제적 상황이 변화되는 것에 대한  작가의 현실인식이 반영된 것이다. 서민의 의식이 상승하고, 양반이 몰락하는 사회에 대한 현실을 풍자적 기법으로 비판하고 있다.

[대표적인 작품]을 알아보자.

박지원의 저서로는 《연암집》, <과농소초>,  <한민명의전> 등이 있고, 문학작품으로는 <허생전>, <호질>, <마장전>, <예덕선생전>, <민옹전>, <양반전>, 《열하일기》 등이 있다.

2. 작품에 대하여 알아보자.

<양반전>에 대하여 알아보자.

- 주제 : 양반의 무능함에 대해 풍자하고 있다.

- 등장인물 : 양반, 천부(부자), 군수, 양반의 처 등이 등장한다.

- 시점 : 전지적 작가 시점이다.

- 시대적 배경 : 조선시대 후기이다.

- 공간적 배경 : 강원도 정선이다.

- 갈래: 한문 소설, 단편 소설, 풍자 소설이다.

임진 왜란과 병자호란 이후에 조선 시대 사회는 신분제도가 흔들리기 시작하였고, 상업의 발달과 농업의 생산량 증대로 평민 부자들이 등장하였다. 나라에서는 부족한 재정을 충당하기 위해서 돈 많은 평민들에게 돈을 받고 신분을 양반으로  상승시켜 주기도 하였다. <양반전>은 이러한 시대적 현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또한, 당시  시대를 지배하던 관료들은 현실성이 없는 명분에만 사로잡혀 있었으며 부패한 사회였다.

<양반전>은 《연암집》의 <방경각외전>에 실린 7편의 '전'가운데 하나이다. 작가는 당시의 상황을 날카로운 시각으로 풍자하고 있는 데, 특히 새로운 시대에 맞지 않는 인물에 대한 풍자를 하고 있다. 무능한 양반과 부자가 된 평민 사이에서 '양반 매매 사건'을 소재로 사회적 모순을 지닌 전형적인 양반에 대한 비판이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양반 제도의 폐해나 양반 제도에 대한 근본적인 비판이 아닌, 양반이 선비로서 지켜야 할 의식에 비중을 두고 있다는 현실인식의 한계점도 있다.

[작품의 전개]에 대하여 알아보자.

첫째 단락, '빚'으로 곤궁에 처한 양반이 등장한다. 둘째 단락, 평민으로 부자가 된 사람이 양반의 신분을 사게 된다. 셋째 단락, 군수가 양반을 위로한다. 넷째 단락, 양반 매매증서의 앞부분은 형식과 가식에 얽매여 힘들어하는 양반의 모습을 희화화하고 있다. 양반 매매증서의 뒷부분은 질서를 무시하는 일그러진 양반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다섯째 단락, 부자는 양반을 '도둑놈'이라 지칭하며 양반이 되는 것을 포기한다.

<양반전>의 의의와 특징을 알아보자.

양반들의 유교적 형식주의의 실상을 나타내고, 양반들이 누리는 이권과 특권으로 백성을 괴롭히는 양반들의 모습을 풍자적인 기법을 이용하여 현실을 고발하고 있는 작품이다. 첫째, 비현실적인 시대를 비판하고 있다. 둘째,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평민 부자의 새로운 인물을 제시하였다, 셋째,  독특한 풍자와 해학으로 근대 의식을 보여주었다. 넷째, '실사구시'와 '이용후생'의 실학사상을 문학 작품에 반영하였다. 다섯째, 작품의 소재를 현실에서 찾고, 사실적으로 작품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등장인물]에 대하여 알아보자.

- 양반 : 가난한 선비이며, 어질고 책읽기를 좋아한다. 경제적으로 무능하여 '빚'을 지고 양반증서를 팔고 싶어 한다. 무능한 양반의 전형적인 인물로 풍자의 대상이다. 

-천부(부자) : 조선 후기 새로운 경제 활동 계층으로 떠오르는 신흥세력의 전형적인 인물이다. 선량한 가식이 없는 인물로 양반이 되기 위해 양반 매매증서를 샀다. 그러나, 양반이 가지는 형식의 구속과 상민에 대한 횡포를 알고 양반이 되게를 포기하는 상민의 전형적인 인물이다.

-군수 : 위선적이고 간교한 양반이다. '빚'을 갚을 능력이 없는 양반을 대신한 천부를 칭찬하면도, 천부가 양반권을 갖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있다.

-양반의 처 :  가난으로 인간성을 잃어버리고, 사회적 변화에 따라가는 속물적 인간으로, 무능력한 남편을 구박하는 인물이다. 

[박지원 문학의 특징과 실학사상]을 알아보자.

한문소설로서 실학사상을 반영한 작품으로는 연암 박지원의 작품이 대표적이다. 그의 작품은 풍자적이면서도 사실적인 작품들이 많다.조선 후기, 중세 봉건사회가 무너지고 신분제도의 변화를 겪으면서 새로운 시대를 살아가는 방법을 찾으려는 당시 지식인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지배층이 문화나 문학을 누리며 향유하는 것에서부터 벗어나 평민들이 문화와 문학의 주인공이 되는 새로운 시대를 여는 것을 시도하였다. <광문자전>, <예덕선생전>, <마장전> 등이 그러한 소설이다. 허례허식과 위선에 찌든 양반들의 모습을 비판과 풍자하는 <양반전>, <호질> 등이 있다.

박지원의 이러한 작품 세계는 실학의 사상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실학사상이 반영된 작품들은 주로 풍자성과 사실성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지배계층이 아닌 일반 백성들의 삶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경제적인 관점도 기존의 농업을 기반으로 하는 중농주의에서 벗어나 상업과 경제활동을 중요시하는 중상주의를 따르고 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그리고, 중국과 일본 등의 서양으로부터 흘러들어온 서학의 영향으로 수직적 상하관계의 인간 관계를 벗어난 수평적 인간관계인 인간의 평등에 대한 개념을 문학에서 시도하고 있다.

['부자'와 '양반'의 관계]로  사회 현실을 알아보자.

조선 시대 후기에는 작품의 '부자'로 등장하는 인물처럼, 당시에는 경제적인 부를 쌓은 상인들이 생겨나게 되었다. 이들은 세로운 신흥세력을 형성하였고, 그들은 경제력을 이용하여 신분 상승을 하는 등 신분제도의 변화를 일으켰다. 양반 매매는 양반 신분제도의 폐해로, 경제적 능력이 있었으나 양반들의 횡포에 시달렸던 상인들의 욕구불만의 표현이기도 하다. 무능한 양반은 허례허식을 지닌 몰락한 양반의 전형을 나타내고 있다. 경제적 몰락으로 양반의 신분을 팔고 양반의 귄위를 버리기도 하는 신분제도의 모순을 엿볼 수 있다.

[사고력 기르기]

<양반전>을 통해서 무엇을 비판하고자 하는지 알아보자.

<양반전>에 나타난 실학사상의 특징을 알아보자.

작품에 나타난 당시의 시대적 변화와 현실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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