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작가에 대하여 알아보자

[춘원 이광수(1892 ~?)]에 대하여 알아보자.

이광수는 1892년 평안북도 정주에서 태어났고, 호는 춘원이다. 어릴 때부터 신동으로 불리며 자랐고, 여섯 살 때 《논어》ㆍ《맹자》 등을 읽었으며 한시 백일장에서 장원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11살 때인 1902년 부모님이 콜레라로 모두 돌아가시고 고아가 된다. 조부모의 도움을 받았지만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닌다. 1903년 동학에 입도하여 천교도인 박찬명 대령의 집에서 기숙하며 서기일을 본다. 1904년, 일본 관헌들의 동학 탄압이 거세지자 인천 제물포를 거쳐 상경한다. 1905년 8월, 일진회의 유학생으로 선발되어 일본 다이죠 중학교에 입학하지만, 학비 조달이 어려워 귀국한다. 1907년,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 메이지 학원 중학부 3학년으로 편입하여 학업을 계속한다. 이 시기에 홍명희, 문일평 등과 소년회를 조직하여 잡지《소년》을 발행한다. 1910년 메이지 학원 중학부를 졸업한 뒤, 조부가 위독하여 귀국하게 된다. 남강 이승훈의 권유로 오산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단편 <무정>을 《대한흥학보》에 발표한다. 그러나, 1911년 '105인 사건'으로 이승훈이 일제에 잡히자, 이광수는 세계여행을 목적으로 만주로 갔으나 이때,  위당 정인보를 만나 상해로 간다. 상해에서 1914년,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에서 발간하는 《신한민보》주필로 내정되어 미국으로 향한다. 그러나,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서 귀국하여 다시 오산학교에서 교편을 잡는다. 1915년 김성수의 후원으로 일본에 건너가 와세다 대학 문학부 철학과에 입학하고, 1917년 1월 1일부터 장편 <무정>을 당시 유일한 일간지였던, 친일신문 《매일신보》에 기고한다. 단편 <소년의 비애>, <개척자>, <어린 벗에게>를 《청춘》에 발표한다.

초창기 신문학의 실질적인 개척자였던 최남선과 함께 언문일치의 신문장 운동을 포함하는 신문학 운동을 전개한다. 초기의 신문학은 최남선ㆍ이광수의 2인 문단 시대라고 할 수 있었고 계몽적이고 민족주의적 성격의 문학이 나타난다. 1917년 병으로 와세다 대학 3학년을 중퇴하고 귀국한다. 《매일신보》특파원으로 지내다가 파리평화회의 소식을 듣고 귀국하여, 1919년 도쿄 유학생의 2ㆍ8 독립선언서를 기초한다. 그리고, 상해로 망명하여 안창호를 도와서 1919년 8월부터 1921년 2월 무렵까지 임시정부 기관지인 《독립신문》주필과 임시정부 사료편찬위원으로 활동하고, 《창조》동인이 된다. 1921년 4월, 귀국하여 '밀정'으로 체포되어 서울로 압송되었지만  곧 풀려났고, 임시정부 활동을 한 이광수의 석방은 그를 친일파로  의심하게 만들었다. 1922년 《개벽》에 무명으로 <민족개조론>을 게재하였으나, 이광수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사람들의 거센 항의와 분노를 일으킨다. 1927년부터 1933년까지 《동아일보》에서 편집국장으로 재직하면서 <마의태자>, <단종애사>, <흙>, <이순신>, <혁명가의 아내>등의 작품 활동을 한다. 1937년, '수양동우회 사건'으로 안창호 등과 함께 7년을 선고받고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되었으나, 반 년 만에 병보석으로 풀려난 뒤, 이광수는 본격적인 친일 행보를 걷는다. 친일 어용단체인 {조선 문인협회}의 회장이 되고, 자신의 이름을 '카야마'라고 창씨개명을 하고, 이를 권유하기까지 한다. 1945년 광복 이후, 이광수는 1949년 반민특위에 회부되어 재판을 받았으나 불기소로 석방된다. 칩거생활 중에 <사랑의 동명왕>, 1950년 《태양》신문에 <서울>을 연재한다. 1950년 6ㆍ25 한국 전쟁이 일어나고, 7월 12일에 납북되었고, 이후 그의 생사는 불분명하다.  이광수의 작품은 계몽주의로 대표되는 톨스토이의 영향을 받았으며, 그의 많은 인도주의적 작품은 한국 신문학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최남선과 함께 《소년》, 《청춘》 등을 운영하고,언문일치 등의 신문학 운동을 전개한다. 한국 근대소설 작가이면서 신체 시인이었던 그는 한국 근ㆍ현대 문학의 토대를 마련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대표적인 작품]을 알아보자.

이광수의 작품으로 <무정, 1917>, <소년의 비애,1917>, <개척자, 1917>, <어린 벗에게, 1917>, <신생활론, 1917>, <자녀 중심론, 1917, <민족개조론, 1922>, <일설 춘향전, 1924>, <마의태자, 1927>, <단종애사, 1927>, <혁명가의 아내, 1930>, <이순신, 1931>, <흙, 1932>, <사랑의 동명왕, 1949>, <서울, 1950>등이 있다.

2. 작품에 대하여 알아보자.

<무정>에 대하여 알아보자.

주제: 민족적 현실의 자각과 새로운 사회에 대한 열망을 그리고 있다.

시점: 전지적 작가 시점이다.

등장인물: 이형식, 박영채, 김선형, 김병욱, 신우선, 박진사, 김장로, 김현수, 배명식(배 학감) 등이 등장한다.

시대적 배경:  개화기 시대인 1910년을 배경으로 한다.

공간적 배경: 서울, 평양, 삼랑진을 배경으로 한다.

춘원 이광수의 장편소설<무정>은  1917년 1월 1일부터 6월 14일까지 총 126회에 걸쳐서 《매일신보》에 연재되었다. <무정>은 이광수의 첫 장편소설이자, 한국 근대문학사에서 최초의 근대 장편소설이다. 봉건제의 타파ㆍ개인의 행복추구ㆍ근대 민족국가와 같은 당시 시대가 요구하는 것을 표현하는 작품이다. 박영채, 이형식, 김선형 세 주인공의 삼각관계는 과거의 가치와 새로운 갈등이 대립하던 시대정신을 반영하고 있다. 특히, 박영채의 힘든 일들을 겪으면서 나타나는 성격의 변화과정은 이 소설의 중요한 요소이다. 전통적인 가치의 소유자인 박영채가 죄의식과 좌절감에 빠져있다가 신여성인 김병욱을 만나 자신의 삶을 극복하려는 계몽성을 지닌 인물로 변화하게 된다.

<무정>의 등장인물을 알아보자.

이형식: 고아로 자랐으며, 김선형과 박영채 사이에서 욕망과 의무사이에서 고민하는 근대 지식인의 전형적인 인물이다.

박영채: 이형식의 스승이면서 우국지사인 박진사의 딸로 유교교육을 받은 순종적인 여성이다. 김병욱의 도움으로 계몽되어 성격이 변화되는 입체적 성격의 인물이다.

김선형: 개화기 시대 풍족한 기독교 가정에서 자란 신여성으로, 학력과 미모를 가진 여성이다. 

김병욱: 적극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개화기 시대 신여성으로 반봉건적이며 계몽성을 지니고 있다.

신우선: 적극적인 인물이며  미래 지향적인 행동을 하는 긍정적 인물이다.

<무정>의 특징을 알아보자

첫째, 근대성이다. <무정>은 고전소설과 신소선에서 '권선징악'으로 대표되는 '선'과 '악'의 개념에서 벗어나서 근대소설의 형태로 넘어가는 지표가 되는 소설이다. 전통 유교 봉건사회를 벗어나는 새로운 사회상을 제시한다. 둘째, 고전소설이나 신소설에 등장하는 정형화되고 전형적인 인물이 아닌, 내면의 갈등을 일으키거나 성격이 변화되는 등의 인물의 변화를 새롭게 시도하고 있다. 셋째, 고전소설과 신소설에서 흔히 나타나는 문제 발생 이전의 평화로운 상태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건이 해결되고 일상으로 다시 돌아가거나 행복한 결말을 이루는 고전소설이나 신소설의 형태를 벗어난다. 특히, 박영채는 형식과의 관계를 회복하거나 과거로 돌아가기보다는 자신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삶의 시작을 갈망하는 인물로 변화된다.

<무정>과 박영채에 대해서 알아보자

이광수의  소설 제목<무정'은 정이 없다는 뜻이다. 이형식의 이중성ㆍ가족의 몰락ㆍ자신의 유교적 가치관의 파괴를 경험한  박영채의 삶을 요약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믿었던 사람에 대한 실망과 정든 가족과의 고통스러운 이별ㆍ유교적 가치관에서 오는 죄의식과 좌절감, 박영채가 어디에서도 '정'을 느낄 수 없는 현실을 표현하고 있다.

박영채와 김선형  사이에서 나타나는 이형식의 갈등을 알아보자

이형식은 고아로 자랐지만 박진사의 도움으로 자신이 자립 가능한 상태가 될 수 있었다. 자신의 스승의 딸인 박영채와의 의무적 관계를 김선형과의 관계를 두고 갈등한다. 박영채는 유교성이 짙은 근대사회에서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 의무적 관계의 여성이다. 이에 반하여, 김선형은 개화기 시대변화 속에서 계몽의식을 소유하고 자신의 긍정적인 미래를 보장할 수 있는 자신의 욕망이 실현, 가능하도록 도울 수 있는 여성이다. 이형식의 갈등은 일제 강점기시대의 사회에서 개화기를 맞이한, 시대의 지식인들의 상황과 갈등을 사실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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