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작가에 대하여 알아보자.
[김동인]
[생애와 활동]에 대하여 알아보자.
김동인은 1900년, 평양에서 부유한 지주의 아들로 출생하였으며, 1951년 서울에서 병사하였다. 그의 호는 금동이다. 1919년 주요한, 전영택과 함께 한국 근대 문학 사상 최초의 문예 동인지 << 창조 >>를 창간하였다. 그는 이광수와 더불어 한국 근대 소설의 개척자이며 선구자이기도 하다.
-김동인은 소설이 설화적 형식을 넘어서 단일한 구성에 의한 본격적인 단편 소설 형식을 구축하는데 기여하였으며 구어체 문장을 글로 확립하였다. 3인칭 단수인 '그'의 사용과 확실한 시제에 의한 문장 표현도 문장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계몽주의를 거부하고 순문학 정신 및 근대 사실주의를 도입하는 문예 운동을 전개하기도 하였다. 김동인은 근대적 단편 소설과 문예 비평을 개척하였다는 문학사적 공로를 남기기도 하였다.
-김동인은 1925년, 예술 지상주의를 표방하는 순수 문학 운동을 벌였으며, 유미주의와 탐미주의, 그리고 자연주의를 표방하는 문학을 추구하였다. 그의 유미주의와 탐미주의는 일제 식민지라는 억압된 구체적인 현실 속에서 약한 지식인의 무기력한 자아를 나타내는 표현이기도 하였다. 그의 초기 유미주의 계열의 작품들이 남녀를 중심으로 하는 연애 중심의 사건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은 그 당시의 다른 한국 근대 소설들이 지닌 한계를 그대로 나타내고 있다.
-그의 자연주의를 표방하였지만 서구의 자연주의 개념과는 일치하지 않는다. 김동인의 냉소적 자연주의는 식민지 현실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과 지식인의 고뇌가 부족하며, 지식인적 허위에 갇혀서 강압적이고 슬픈 현실을 외면해 버리는 자연주의이다. 위의 김동인의 문학사적 의의를 간략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3인칭 대명사의 사용하였다.
■시제를 확립(과거 시제 사용)하였다.
■문장개혁(구어체와 방언 사용, 순우리말 어휘 사용 노력)을 하였다.
■다양한 문예사조의 작품 활동(민족주의, 자연주의, 유미주의, 탐미주의 등)을 하였다.
[대표적인 작품]을 알아보자.
<약한자의 슬픔, 1919>, <배따라기, 1921>, <감자, 1925> <광염 소나타, 1929>,<발가락이 닮았다, 1932>, <붉은 산, 1932>, <운현궁의 봄, 1933>, <을지문덕, 1946> 등이 있다.

2. 작품에 대하여 알아보자.
[배따라기]
- 주제: 인간 삶의 원천적인 비극을 주제로 한다.
- 시점: 1인칭 관찰자 시점이다.
- 등장인물: 나(작품 속 화자), 형(영유 배따라기), 형의 처(아내), 동생, 동생의 처 등이 등장한다.
- 배경: 대동강가 시골 어촌이다.

김동인의 <배따라기>는 한국 근대 소설 중에서 액자형 소설의 대표적인 소설이다. 액자형 소설은 그 형식 자체가 외부의 이야기를 내부로 전환시켜 실제로 있었던 것을 꾸민 것처럼 개연성을 확보하여 사실성을 획득하게 되는 구조의 소설이다.
-이 소설은 인간의 특수한 운명과 그 운명에 빠져드는 미적 쾌락을 중시한 유미주의를 표현한 작품이다.
-주관적인 묘사와 배따라기의 노래, 인물의 운명이 '운명'이라는 하나의 의식을 중심으로 작용하고 있다. 거기에 더하여 운명론에 빠져있는 작품 속 화자인 '나'까지 운명의식에 공감하는 태도를 묘사함으로써 작가의 의식을 작품에 반영하고 있다.
[소설의 전개]
<배따라기>의 도입과 끝부분에 '나'라는 화자를 등장시키며, '나'가 보고 들은 이야기를 이끌어내고 마무리하는 형식을 취하여 액자형 소설의 구성을 이루는 역할을 한다.
-<배따라기>에서 주인공인 그의 아내와 아우사이에 의심할 만한 여러 상황과 많은 단서들을 제시하여 주인공이 '아내와 아우'에게 가진 의심과 오해가 충분한 개연성이 있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작가는 자신이 의도한 대로 소설 속의 인물들의 운명을 이끌어 가고 있다.
-화자인 '나'가 배따라기의 노래에 이끌려서, 배따라기 노래 속 이야기의 주인공을 만났을 때 "그저 운명이 제일 힘셉디다"라고 말한 것은 작가가 작중 인물을 통해서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 주제를 일깨운 말이다.
[소설 속 화자 '나'의 역할]
소설의 이야기를 내부의 이야기와 외부의 이야기를 구분짓는 역할을 하며 '실제로 있었던 일'을 듣는 것과 같은 사실성을 나타내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또한, '나'를 등장시킴으로써 이야기의 시작과 끝을 구분하고 있으며, 소설 속 시간의 흐름에 따른 과거와 현재를 구분하는 시간을 분리하는 중심적 역할도 한다.
-그리고, <배따라기>이야기를 제3자의 입장에서 영유 배따라기의 이야기와 독자 사이의 중간에서 이야기를 전달하는 매개체의 역할을 함으로써 글의 전개에 있어서 객관성을 부여하고 있다.
[공간과 시간의 이동 ]
- 평양: 화자인 '나'와 영유 배따라기(형)가 함께 하는 공간(현재)이다.
- 영유: 주인공 영유배따라기 부부와 동생 부부가 함께 하던 공간(과거)이다.
- 평양: 다시 화자인 '나'와 영유 배따라기(형)가 함께 하는 공간(현재)이다.
- '평양 - 영유 - 평양'이라는 공간의 이동을 통하여 시간과 공간의 이동을 구체적으로 시각화시키고 있다. 작품 속 화자인 '나'가 살아가고 있는 '평양'이라는 '현재의 시간과 공간'이 '영유'라는 곳으로 이동하면서 <배따라기>이야기 주인공의 삶의 공간으로 이동하여 '과거의 시간과 공간'으로 시간과 공간이 이동하는 것이다. 과거에서 현재로 시공간이 회귀할 때는 다시 '평양'이라는 작품 속 화자 '나'의 삶의 시공간인 '현재의 시간과 공간'으로 변화된다. 특히, 작품 속에서 '시간의 이동'은 이야기 속으로 들어갔다가 나오는 액자형 소설 형식의 구조를 더욱 견고하고 구체화하고 있다.
- [배따라기 노래]
- 영유 배따라기인 '주인공'의 삶은 비극과 서글픔을 노래에 담고 있으며, 인간의 운명에 관한 작가의 관점이 나타난다. 인간의 삶의 비극이 인간이 지닌' 시기'와 '질투'라는 원천적인 감정이라는 관점의 제시를 노래를 통해 들려주고 있다. 자신의 비극적인 운명을 구슬프게 노래하는 배따라기 노래는 독자로 하여금 감성을 더욱 일으키는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배와 바다의 의미]
바다는 영유 배따라기의 '주인공'이 그리워하는 '아내'의 죽음의 장소이고 '주인공'의 삶의 터전이다. 아내가 죽음을 맞이한 장소에서 주인공은 배를 타고 여전히 '남은 인생을 그리운 아내와 함께 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바다와 배'가 연관성이 깊듯이 주인공과 아내의 관계를 대변하는 소재인 것이다. 주인공은 '배'로 아내와 아우에 대한 후회로 방황하는 삶을 표현하며, 아내는 '바다'로 주인공이 바다에 찾아갈 수는 있지만 '물'의 속성을 지닌 바다는 손에 잡히지 않으므로 대상에게 가까이할 수 없음을 표현하고 있다.
[사건에서 '쥐'의 역할]
주인공과 아내, 그리고 아우의 관계를 극대화시키는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어여쁜 아내의 행동과 동생의 생김새에 대한 주인공의 질투와 함께 '아내와 아우의 관계'를 의심에서 사실로 확정하는 역할로 '쥐'를 사용한 것이다. '쥐'는 작은 동물이지만 그 동물로 인하여 일어난 사건은 인간 관계가 파탄에 이르는 발화점이 되어 버린다. 이처럼 인간 관계도 커다란 사건이 아니라 사소한 오해로 큰 사건이 일어나고 인간의 운명까지도 좌우한다는 것을 암시한다.
[사고력 기르기]
- 이 소설 작품의 구성적 특징은 무엇이며, 그것이 독자에게 주는 효과는 무엇인가?
- 이 소설 속에 등장하는 소재들의 특성과 소설 속의 역할을 이야기해보자.
- 작가가 살던 시대의 사회적 배경을 고려하여 보고, 그의 작품이 갖는 문학사적 의의를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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