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는 현대 사회는 디지털 사회다. 우리가 때로는 아날로그적 목마름으로 시대를 거스르는 것들에 대한 향수를 찾고는 있지만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데에는 조건을 갖추어야 그 시대의 산물들을 향유할 수 있으므로 이러한 사회를 거부하기 힘들다.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문화의 전반적인 부분들이 기계적으로 디지털화된 시각정보로 표현되고 있다.

국가의 정책을 스마트폰으로 국민청원이란 이름으로 자신의 의사룔 표현, 참여, 결정하며 이러한 사항이 국가정책으로도 반영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주식, 은행거래, 세금납부 등 거의 모든 것이 가능하며 비트코인, 상품권, 포인트 등 실물화폐를 대용하는 가상의 화폐들도 점점 영향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학교, 회사에서도 앱을 통하여 알림장, 공지사항을 대신하고, 출퇴근 또한 스마트폰으로 정보가 드나들고 있다. 영화, 드라마, 연극 등의 문화콘텐츠들은 스마트폰의 세계에 녹아든 지 오래이다.

이러한 사회 전반을 이해하는 데에는 스마트폰이 만능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우리는 스마트 폰을 잠시 동안이라도 내려놓고 아이와 함께 하루 단 5분 만이라도 눈을 마주보며 책을 읽어 보는 것은 어떨까? 아이와 함께 호흡하며 그  아이의 반응을 보며 책을 함께 읽는 것은 선생님께 지도받고 100점의 시험지를 들고 오는 것과는 또 다른 아이와 나의 도전과 성공과 실패가 있을 것이다. 또 그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아이들의 세포가 깨어나고 만들어질지 여러분들은 한 번쯤 상상해 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과거 지인들의 전화번호를 대부분 기억하고 있었지만, 이제는 대표적 이름이나 호칭어, 지칭어로 나와 있는 스마트폰을 보고서야 알게 되며 기억해야 할 필요성을 잘 느끼지 못하고 있지 않나요? 단편적인 이야기이지만 어떤 능력의 발전이 있으면 다른  부분의 능력이 감소 내지 축소되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

아직 좀 더 경험하고, 발전하고, 성장해 나아가야 할 아이들에게 문명의 혜택도 좋지만,고대로부터 이어 온 이야기와 독서가 아이들에게 필요할 것이다. 직장생활에 지치고, 생활에 지친 나에게 아이가 "엄마, 책 읽어 주세요"하는 것은 '나는 지금 당신이 필요해요, 나는 당신과 함께 하는 게 너무 좋아요, 나는 당신을 너무 사랑해요'라고 하는 아이들의 표현이 아닐까요? 우리 한번 아이들과 책을 읽고, 보고, 느끼고, 감동해 볼까요?

 

오늘 당신의 아이들에게 이야기와 독서를 통해서 5분 동안 비타민과 영양제, 면역 강화제를 듬뿍 주시는 건 어떨까요? 우리 한번 해 봅시다. 사랑하는 아이들을 위해서...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