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 활동은  지식을 습득하는 행위의 대표적인 활동 중의 하나이다. 과거 우리나라 국민들의 1인당 독서량이 다른 나라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는 통계가 나왔을 때의 일이다. 그때 각종 공중파 방송 프로그램에서 책읽기 관련  프로그램들이  편성하고 방송되어 국민적 호응을 이끌어 내어 인기 프로그램으로 손꼽히기도 하였다.  또한 여러  단체에서 책읽기를  생활화 하자는  캠페인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미디어 매체가 활성화되고, 특히 스마트폰의 보급이 이루어지면서 책읽기, 독서의 영역은 점점 좁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요즘의 책읽기 활동은 지면을 통한 책읽기 활동은 줄어드는 반면에 다른 영역으로 이동 확장하고 있다. 디지털 기기와  미디어 매체를 도구로 활용하는  새로운  책읽기의  형태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책의 내용을 감미롭고 정확한 발음으로 성우가 읽어주는 오디오 기능을 디지털기기와 미디어 매체에 첨가한 오디오북과  디지털 기기와 책을 결합한 디지털 도서, 영상 매체와 책을 결합한 영상도서 등 책과 미디어 매체와 디지털 기기가 결합한 다양하게 변화된 형태의 책읽기 활동이 가능해진 것이다.

오디오북의 경우, 시각 장애인의 교육 활동에 활용,  글을 읽지 못하는 어린이의교육 활동,운전중일 때, 길을 걸을 때 등 오디오북을 활용 할 수 있는 분야가 다양하다.  디지털 도서의 경우 한 개의  기기에디지털 기기를 이용하여 다양한 디지털 정보화된  도서를 수백, 수만 권까지 담을 수 있고, 정보의 접근성이 높기 때문에 유무선 통신이 가능한 곳이면 어디서든 책읽기가 가능하고 휴대가 간편하다는 편의성까지 가지고 있다.  영상 도서는 시각적 정보와 청각적 정보를 결합하여 다각적인 정보의 수용을 유도할 수 있으며, 책읽기 활동을 여러 사람의 대중이 함께 공유하고 이용할 수 있다. 영상 도서의 경우 학교에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기술이 더 발전하면 3차원의 입체 그래픽 책들도 등장할  것이며, 책이 종이가  아닌 3D입체 공간 속에서 문자가 시각화, 청각화되는 책읽기  활동이 가능해지는 것이 일반화되는  세계를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이미  영화  속에서는  그래픽  기술의  발달로  우리의  미래상을 제시하고  있으며 기술이  상상이 아닌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스마트 시대에 우리는  아이들과 어떻게 책읽기를  할 것인지  살펴보자.

첫째, 디지털 기기의  활용과 아이와의 직접적이고 감성적인 책읽기 활동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인간은  감성적인  동시에  이성적이다. 책읽기는 감성과 이성을 제어하고  활성화하는 교육 수단 중의  하나이다.  따라서, 기기를  활용한 이성적인  교육을  하였다면  상호작용과  유대감을  느낄  수  있는  이성을 바탕으로 한 감성 교육도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인공지능의  발달로  인하여  아날로그적  감성을  가진  기능들은  우리의 사회, 문화 전반적으로  영향이  축소되거나  약화되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그러나,  인공지능이  발달하여도 아날로그적인 영역이  아직까지  보존되고  있는  영역들이  있다.  대표적인 예로 공중파 방송의 뉴스 프로그램들을 들 수 있다.  뉴스의. 제작, 진행과  프로그램을 만들  때  인공지능을  활용한 캐릭터를  생산하고,  뉴스의  아나운서나 기자를  인공지능의 개체가 대체할  수도  있지만  아날로그적  감성에  익숙한 세대들이 다수의 시청층을  이루고  있는  현재까지는  그  영역이  보존되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디지털 세대가  주요 시청층으로 바뀌면  인공지능이  그  영역을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는 방향으로 변화될 것이다.  현재도 많은 디지털 세대들이 TV와 함께 스마트 기기를 통하여 포털 사이트, 블로그, SNS, 유투브의 다양한 경로를 통하여 지식과 정보를 고유하고 전달받고 있으므로 변화는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정보 산업 영역뿐만 아니라 미디어 산업, 국방 산업, 농축산 산업, 운송 산업, 통신 산업 등  스마트 기기는 우리 생활에 전반적으로 적용되고 있으며 빠르게 변화되고 있다. 예를 들어 가전제품의 IOT 상품만 보아도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가전 기기에 적용할 수 있으며, 기존의 가전제품도 IOT제품으로 쉽게 변형되는 기술들도 끊임없이 개발되고 있다.

다만,  인간만이 할  수  있는 미묘한  감정의  표현이나 개체 간의  유대감 형과  같은  비기계적인  부분들은  인간의  영역으로  남아있겠지만 이것마저도 인공지능이  학습하고  모방하여  똑같은  형태를  표현한다면  인류는  위기의식을  느낄  것이다. 이미  많은  영화들에서  이러한  현실 사회와  미래 사회에  대한 경고를  해오고  있으며 지금도  기계가  인간을  대체하는  것은 산업혁명  이후에서  부터 시작하여 점점 더 가속화되고  있다.

이러한 위기 상황 속에서 경쟁력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만이  표현할 수 있는 강점을 가진 개성적인 인간이 되어야 하며,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영역을  구축하기  위해서라도  이성에  기반한  감성교육이  필요하다.  정밀한 기계가  분석하고  진단하여도  인간의  감성으로  치유하거나  변화시켜야만  하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이다.

둘째,  디지털 기기의  활용 시간과  사용 횟수를  계획적으로  실천하여야  한다. 스마트폰의  보급이 일반화되면서  스마트폰 중독 현상이  세대와  연령을  불문하고  나타나고  있으며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스마트폰 중독 현상에  취약하다.  '바쁘다', '놀아 줄  시간이 없다', '아이가  좋아한다'는 이유로  아이가  스마트폰과  함께  있는  시간을  오랜  시간  지속적으로  노출시킨다면  아이를  방치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이러한 시간이  점점  늘어날 수록  당신의  아이는  스마트기기에게  빠져들어  인간관계보다  스마트폰 속의 미디어 세계를  더  좋아하게  되고  당신의  마음을  아파하게  하는  일들이  발생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아이의 스마트폰과 미디어 기기의  활용시간과  횟수를  확인하고  계획을  세워서  문제의  발생을 방지할  수 있어야  한다.

이미 스마트폰에 오랜 시간 노출된 많은 아이들이 중독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므로 여러분이 아이들의 손에 스마트폰을 쥐어주는 행동을 한번더 생각해 보고 아이들에게 주어야 할 것이다.  아이들이 심심하다고 하면 다른 장난감을 가지고 놀이를 하게 하자. 그래도 아이가 힘들어하면 아이의 보호자도 스마트폰의 사용을 줄이고, 될 수 있으면 아이가 보는 곳에서는 사용하지 않고 아이가 다른 것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

셋째, 아이의  수준에  맞는 디지털 기기를  책읽기에  활용하고, 디지털 기기의  활용에만 책읽기 활동이 치우치지는  말아야 한다. 자연스러운 활동을 통한 자극과 인위적인 활동을 통한 자극은 아이들에게 구별되어서 접하게 하여야 하고 각 연령과 나이에 따라서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기기들이 다르기 때문이다.

3개월 전후의 아이는  오디오북을 이용하여 책읽기 활동에 이용할 수 있고 청각 자극을  주는데  활용하며, 이와  함께  부모의  목소리와  감정이  담긴 책읽기  활동도  하여 아이와의  교감을 하며  유대감을  형성하여야  한다. 시각 발달이 완전하지 않은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 시각적인 미디어나 영상 도서의 시청각 디지털 기기는 아직까지 사용을 권하고 싶지 않다.  청각 자극을 주는 오디오북과 부모의 책 읽기만으로도 아이들에게 충분한 학습과 경험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만 1세  전후의 아이까지는  되도록이면  스마트기기에 시각적으로 노출되는  환경을  피하고, 만1세 이후에도 서서히 접하게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시청각 디지털 기기와 아이가 접촉하는 시간을 되도록이면 비중을 줄이고, 지면을 통한 책읽기의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상상력을 키워주는 것에 더 이로운 활동일 것이다. 지면을 통한 책읽기는 아이들이 자유로운 사고 과정을 통하여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시간적 공간적 여유가 있지만, 시청각이 동시에 정보로 주어지는 디지털기기는 아이가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하는 데에 제한적 사고를 할 수 있도록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만 7세  전후의  아이에게는  오디오북이나  영상도서,  미디어 도서 등을  책읽기  활용 매체로 이용할  수  있고 하루  30분 이상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은  것  같다.  

초등 학생과 중고등학생의  경우에도 앞 부분에서  살펴본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책읽기에  이용할  수  있고  학교  수행평가,  시험, 학원 교재 등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다만, 하루  2시간 이상 디지털 기기의  사용은  좋지  않으며  학교나  학원  숙제를  하기 위해 기기를  사용하는 시간을  포함하더라도  이  시간을  넘기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다.  특히  잠자기  1시간  전이나  늦은  시간까지  기기에 디지털 기기에  노출되는  것은 깊은  수면을  취하는 데에 방해가  되고  아이의  성장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넷째,  아이가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환경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디지털 기기 사용으로 인한  빛에  과도하게 눈이  노출되어서  눈의  피로와  함께 시력이  약화되거나  저하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어린 아이의  경우  시력의  발달이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이다. 그렇기 때문에  스마트 기기를 활용하여 책읽기를  할  때에  아이가  기기에  오랜 시간 동안 노출되거나 아이가 조명이 어두운 환경에서 기기를  사용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아이들이 시청각 영상에 집중하다 보면 미디어 기기의 소리를 자꾸만 높이는 경향이 있다. 심지어, 이어폰을 어릴 때부터 꽂고 다니면 청력이 약해질 수 있으니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시력이나 청력은 한번 손실되면 치료를 하더라도 원래의 상태로 돌아오기 어렵고 성장 과정에 있는 어린이나 학생의 경우도 과다한 노출과 사용은 피해야 한다. 또한, 디지털 기기는 인간의 뇌에도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학습 도구로서 디지털 기기를 선택할 때 여러 가지를 고려하여야 한다.  인간의 두뇌 발달과 인격 형성은 만 27세에 이르러 완성된다고 하는 연구 결과도 있으므로 자녀가 디지털 기기를 사용할 때에는 반드시 주의를 기울여서 관찰하고 지도하여야 한다.

이상으로 디지털 시대에 아이들과 어떻게 책을 읽을 수 있는지 디지털 기기의 활용과 유의점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위의 사항들을 고려하여 아이들과 디지털 기기를 사용한 현명한 책읽기를 하였으면 한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