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바른 글씨를 정확하게 쓰도록 지도하자.

아이가 책을 읽은 후에는 독후 활동이 따르게 된다. 독후활동은 말하기가 될 수도 있고, 쓰기가 될 수도 있다. 책읽기의 목적은 교과 학습을 위해서 책을 읽거나, 흥미를 위해서 책을 읽거나, 정보를 얻기 위해서 책을 읽는 등의 목적에 따른 책 읽기 활동을 한다. 책읽기 활동 이후의 쓰기 활동으로는 간단한 메모 형식으로라도 글을 남긴다. 아이들에게 쓰기 활동으로서의 독후 활동을 장려하기 위하여 일부 초등학교의 경우, '실천 기록장'을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어 독후 활동과 함께 다양한 쓰기 활동을 하게 하고 있다.

쓰기 활동은 학문을 체계적으로 학습하고 표현하는데 필요한 언어발달의 최종 단계이다. 언어 발달이 '듣기 - 말하기 - 읽기 - 쓰기'의 순서로 이루어지는 것을 볼 때 쓰기는 고차원적인 언어 활동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쓰기 활동은 상호 작용이 이루어지는 언어활동이므로 누군가가 쓴 글은 글을 읽는 이를 고려하여 쓴 글이 대부분이다. 물론, 읽는 이가 정해진 경우도 있고, 불특정 다수를 위하여 쓰여진 글도 있다.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글을 읽는 이로 하여금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바르고 정확한 시각적 언어가 필요하고 그것이 문자이며, 문자를 쓰는 방법이 글씨 쓰기이다.

어린 아이가 쓴 글의 경우, 글자의 모양이 삐뚤삐뚤하고 단어의 획이 일정하지 않으며, 같은 모양의 단어도 일괄성이 없는 경우가 많다. 이런 어린 아이들이 쓴 글은 읽는 것이 아니라, 해석이나 해독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어린 아이에게 글씨 쓰기 연습이 필요한 이유는 이러한 가독성의 문제를 해결하고 의미 해석을 쉽고 정확하게 하기 위해서 필요하다.

따라서, 바른 글씨를 쓰는 것은 의사소통 과정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조건이다. 글씨 쓰기 연습을 할 때는 되도록이면 연필을 사용하고 천천히 정확하게 쓰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글자를 쓰는 획의 순서는 글자의 모양에 많은 영향을 주므로, 어린 아이와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지는 반드시 글자를 쓰는 획의 순서를 지키면서 쓰도록 지도하여야 한다. 이는 한자를 학습하거나, 다른 문자를 학습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예를 들어, 휘갈겨서 쓴 자음'ㄹ'은 자음'ㄴ'과 혼동하기 쉬우며, 모음 'ㅏ'를 정확하게 쓰지 않는 경우, 자음 'ㄴ'이나 기호 정도로 착각할 수도 있다. 한번 바르지 못한 글씨를 쓰는 습관을 가지게 되면, 개인의 글씨체로 고정되어 바른 글씨로 고치기 어려우며, 성인이 되어서도 글씨를 바르게 쓰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따라서, 어려서부터 바른 글씨를 쓰도록 부모가 반드시 지도해 주어야 한다. 학교의 지필 평가나 수행평가를 비롯하여, 많은 부분에서 쓰기에 대한 평가가 강화되고 있으므로 쓰기 학습에 있어서 바른 글씨를 쓰는 것은 쓰기 학습의 첫걸음인 것이다.

초등새국어사전,두산동아(출판사)

2. 사전을 찾는 습관을 기르도록 하자.

스마트폰과 인터넷 그리고 개인 휴대기기의 발달로 사전의 이용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전자사전, 스마트폰 어플, 웹 검색 등을 통하여 우리는 쉽게 모르는 단어나 어휘를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처음에 단어나 어휘 학습을 할 때에는 사전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전자식의 사전이 아닌 종이로 된 사전을 말하는 것이다.

종이로 된 사전에서 단어를 찾기 위해서는 자음과 모음의 순서와 함께 글자가 만들어지는 원리인, 글자 조합의 원리를 알아야 한다. 우리말의 경우 글자를 만드는 기본적인 자음과 모음의 개수는 40개로, 자음 19개, 모음 21개가 있다. 이러한 자음과 모음의 순서를 알고 있어야 사전에서 단어를 찾을 수 있다. 초등 교과 과정에서 '자음과 모음의 순서'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 교과 교육 과정에 포함되어 있어 아이들이 필수적으로 학습하게 되어 있다. 이는 사전 활용을 하는데, 기본이 되는 학습이기 때문이다.

사전을 이용하여 모르는 낱말을 찾을 때, 기본이 되는단위를 단어라고 한다. 그리고, 단어를 이루는 기본적인 소리 단위를 '음절'이라고 한다. 음절의 개수에 따라서 단어의 형태가 결정된다. 음절의 조합은 '모음으로 이루어진 음절', '자음과 모음으로 이루어진 음절', '모음과 자음으로 이루어진 음절', '자음과 모음, 자음으로 이루어진 음절'의 형태를 기본적으로 가지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음절이 단어가 되는 구조와 원리를 알고 있어야 음절로 이루어진 단어를 사전에서 찾을 수 있다.

초등 교과교육 학습과정에서 국어교과 문제에서는 사전에서 단어를 찾을 경우, 어떤 단어의 순서가 먼저인가 사전에서 먼저 등장하는 순서대로 단어를 찾는 문제가 출제된다. 이것은 음절의 형태와 단어 조합의 원리를 알고, 사전에서 단어를 찾을 수 있는 능력은 반드시 알고 있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초등 학교 저학년때 우리는 이미 사전 활용 교육을 학교 교과 과정에서 배우고 있는 것이다. 외국어를 배울 때에도 사전을 활용하는 데 있어서 그 기본이 되는 방법은 동일하므로 사전 활용 방법은 언어 학습을 위해서는 필수로 알고 있어야 하는 학습 능력이다.

또한, 사전을 보면, 사전에 단어의 뜻뿐만 아니라, 발음기호를 표기하여 발음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으며, 단어를 활용하여 표현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어휘와 문장들을 예를 들어서 설명하고 있다. 사전에는 한자도 함께 표기되어 있어서, 한자어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우리말의 경우 단어의 의미 구분과 활용에 있어서도 중요하게 활용된다. 그러므로, 사전의 활용은 어휘 확장을 높이는 활동이며, 모든 교과학습의 개념을 이이해하는데 필수적인 학습 능력인 것이다.

요즘은 사전의 종류도 여러 가지가 나와 있다. 국어사전, 영어사전을 비롯하여 수학 개념사전, 수학 공식 사전, 어휘력 사전 등 각각 필요한 부분의 사전을 구매하여 이용해 보도록 하자. 기기를 사용하는 어휘 찾기보다 종이로 된 사전을 이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종이로 된 사전이 기기로 된 사전보다 눈의 피로도 줄일 뿐만 아니라 더 집중하여 학습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 기기를 사용하면 빠른 시일 내에 찾을 수는 있지만, 초기 학습 습관을 기르는 데에는 기기로 된 사전보다 종이로 된 사전이 학습 습관을 형성하는 것에 더 도움을 준다고 생각된다.

 

3. 아이에게 연산 능력을 길러 주자. 

언어 능력 학습에서 바른 글씨 쓰기와 사전 찾기가 기본 학습 습관이라면 수리 영역의 기본은 연산 능력일 것이다.  수리 영역에선 수학이 기본이 되며, 수학의 기본은 숫자를 기호를 통해 활용하고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의 기본이 되는 연산 능력일 것이다. 연산 능력은 어느 날 갑자기 향상되는 것도 아니다.  그렇지만, 특정한 경우를 제외하면 기본적인 연산능력은 기초 교과교육 과정을 이수한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가능한 능력이기도 하다.

그러나, 기본적인 수학적 능력이지만, 이 연산 능력에는 개인차가 많이 나타난다. 연산은 빠르지만 답이 정확하지 않은 아이, 연산은 느리지만 답은 정확한 아이, 연산도 빠르고 답도 정확한 아이, 연산도 느리고 답도 정확하지 않은 아이가 있을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아이에게 '연산 능력을 길러주자'는 의미는 '연산도 빠르고 결과도 답도정확한 능력을 길러주자는 이야기이다.

연산 능력은 초등 교과 학습뿐만 아니라, 고교 입시 시험까지 영향을 준다. 고교 입시 시험에서 단순한 연산 문제가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어려운 수학 공식의 적용을 하고풀이하는 과정에서 기본이 되는 것이 연산 능력이기 때문이다. 수학적 사고력으로 문제는 풀 수 있지만, 제한된 시간 안에 실수하지 않고 빠른 계산을 할 수 있어야 대학 입시 시험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조건이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수리 탐구 영역의 경우, 문제를 풀지 못하는 경우가 아닌 문제를 풀 수 있는 데도 시간이 부족한 경우는 연산 능력이 부족하여서 문제를 풀지 못하는 경우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경우 문제를 다 풀었는데도 연산 과정에서의 실수로 오답이 나오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연산의 빠르고 정확한 능력이 필요한 것이다. 따라서, 연산 능력은 문제 풀이 과정에서 오답을 줄이고 시간을 줄이는데 중요한 요소이다. 연산은 수학, 과학, 화학 등 대부분의 수리탐구, 과학 탐구 영역에서 요구되는 능력이므로 초등학교 때에 연산 능력의 속도와 정확성을 길러주는 것이 좋다.

연산능력을 키워주는 일일 학습지나, 디지털 기기를 이용한 연산 학습, 또는 수판을 이용한 연산 학습 등 연산 능력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으나, 어느 정도의 연산 능력을 기를 때 까지는 연필을 사용한 연산 문제 학습을 추천한다.

4. 수학 문제를 풀 때 노트를 이용하여 문제풀이를 하도록 하자.

수학은 정답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답을 찾는 과정의 수학적 사고 과정인 풀이과정이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수학 문제를 풀 때에는 노트를 이용하는 것이 수학 사고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간단한 문제를 풀 때부터 연습이 되어야 긴 연산 문제를 풀 때, 그리고, 방정식과 같은 복잡한 문제를 풀 때도 습관적으로 풀이과정을 쓰면서 학습하게 되는 것이다.

문제 풀이 과정을 쓰면서 학습하면, 쓰기 능력의 향상과 함께 문제 풀이 과정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고,  오답이나 실수를 할 때에 문제점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수학 문제를 풀 때 노트 쓰기가 습관화되지 않은 아이들은 문제집의 여백 부분에 문제를 풀고, 오답이 나왔을 때 또다시 처음부터 문제를 풀고 있는 경우를 보게 된다. 그러나, 노트를 이용하여서 풀면, 자신이 풀었던 문제를 쓰지 않고 노트에서 찾아서 다시 눈으로 확인하고 풀이해 볼 수 있기 때문에, 문제 풀이를 하는 시간과 힘이 절약된다는 것은 아주 중요한 사실이다.

5. 바르고 정확한 숫자 쓰기를 연습하도록 하자.

수학 문제풀이를 할 때에 노트 문제풀이 외에 한 가지 더 중요한 것은 숫자를 바르고 정확하게 쓰는 것이다. 처음에 말한 바른 글씨 쓰기는 숫자 쓰기에서도 예외일 수 없는 것이다. 객관식 문제가 주관식 문제보다 비중이 높은 것이 수학 문제이다. 그렇지만, 수학에서도 쓰기 능력의 학습 능력은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 수학 문제를 풀 때에 연필로 직접 종이에 쓰면서 정확한 숫자를 쓰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답을 직접 쓰는 지필고사에서 숫자 '1'과 '7', 숫자 0'과 '6', 숫자 '2'와 '3'등을 휘갈겨서 쓰거나 정확하지 않은 숫자 형태로 인하여 오답 처리되는 경우도 있으니 반드시 정확한 숫자 쓰기 연습이 필요한 이유이다.

심지어 수학 문제 풀이를 하는 과정에서, 볼펜으로 문제 풀이를 하는 아이들을 볼 수 있는데 '수학은 반드시 연필로 풀이 과정을 쓰면서 문제풀이를 해야 한다'는 것이 어릴 때부터 습관화될 수 있도록 지도하여야 한다. 고등학교 수학 시간에서도 수학 시간에 연필로 문제풀이를 쓸 것을 강조하는 일이 있는 것을 보면, 쓰기 학습과 습관이 부족하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기초 교육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특히 수학의 경우 기초 학습 습관은 매우 중요하다.  수학능력도 언어 능력과 마찬가지로 단기간의 학습 능력의 상승이 어려운 학습영역이므로 평소의 습관이 아이의 학습 능력과 결과를 좌우하는 것이다. 수학은 특히나 기본기가 없으면 다음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는 영역이므로 학습 습관 형성에 적극적인 조력자가 필요하다.

여러분들이 아이들에게 결과와 성적에 관심을 두는 것 만큼, 이를 뒷받침해주는 우리 아이들의 평소 습관을 바르고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주어야 할 것이다. 학습의 주체는 아이들이만, 학습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제공해주는 것은 여러분들이라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