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작가에 대하여 알아보자.

[박경리] 

[생애와 활동]에 대하여 알아보자.

박경리(1926  - 2008 )는 경상남도 충무 출생이다. 진주 여고를 졸업하고 1956년 <계산>과 <흑흑백백>이  《현대 문단》에 추천되어 등단하였다. 1957년부터 본격적인 창작활동을 시작하여 <전도>, <불신 시대>, <영주와 고양이> 등의 작품을 발표하였고, 사회의식이 강한 여류작가로 주목받기 시작하였다. 1962년 장편 <김약국의 딸들>을 발표하였고, 이 작품부터 사회와 현실에 대한 작가의 의식이 개인적인 신변 소설의 범위에서 벗어나서 사회 전반적인 문제로 확대되었다. 1964년 <시장과 전장>에서는 사회 문제에 대한 의식이 민족의 비극으로까지 관심 범위가 확대되어 나타났다. 장편소설 <토지>는 1969년부터 연재하기 시작하여 1994년 8월 15일, 26년 만에 탈고하였며 5부 16권으로 간행되었다.

박경리의 문학적 신조는 '길바닥의 돌조각에도 정을 쏟고 의미를 찾겠다'는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작품 소재의 부족함을 말하지 않으며 문학적인 아름다움만을 말하지 않는 작가이기도 하다. 동시대의 여류작가들 중에서 박경리처럼 문학 밖의 사회에 널리 관심을 가지는 이는 흔하지 않았다. 이러한 관점의 소유자였기때문에 구한말부터 광복에 이르는 시대적 배경을 포함한 장편<토지>를 완성할 수 있었다. 이는 개인의 문학적 업적이고 한국 문학에 있어서도 빛나는 업적이다. 그래서, 박경리 문학은 지금까지 사람들에게 잊히지 않고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살아있는 문학과 문화로 숨 쉬고 있다.

박경리는 현대 문학사에서 공이 큰 만큼 각 지역에서 그를 기념하거나 기리는 문화 축제들이 열리고 있다. 강원도 원주에서 열리는 '원주 박경리 문학제'와 토지 문화재단에서 개최하는 '박경리 문화제 '그리고, 경남 통영에서 열리는 '박경리 문화 축전' 등이 있다. 이 밖에도 강원도 원주의 '박경리 문학 공원',  '토지 문학 공원', 경남 통영의 '박경리 기념관 ', '박경리 추모 공원', 경남 하동의 토지 드라마 배경지인 '최참판댁 고택'  등 많은 지역에서 박경리 문학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박경리는 {현대 문학  신인상 수상}, 1972년 <토지》1부로 {월탄 문학상}을 수상하였고, 1994년 {인촌상} 수상, 1996년 {호암 예술상 }, 2008년{ 금관 문화 훈장}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대표적인 작품]을 알아보자.

박경리 작가의 작품으로 소설 <계산, 1956>,  <흑흑백백, 1956>, <영주와 고양이, 1957>, <표류도, 1959>,  <불신 시대, 1962>, <파시, 1962>, <시장과 전장, 1964>, <토지, 1969  - 1994>과 수필집《기다리는 불안, 1966》, 《Q 씨에게, 1966》를 집필했다. 유고 시집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2008》, 추모 문집 《봄날은 연두에 물들어, 2008》가 있다.

2. 작품에 대하여 알아보자.

<김약국의 딸들> 

-주제 : 거부할 수 없는 비극적 운명과 욕망으로 인한 한 집안의 몰락을 주제로 운명론을 이야기하고 있다.

-시점 : 전지적 작가 시점이다.

-등장 인물 : 김 성수(김 약국), 김봉제(김 약국의 큰 아버지), 숙정(김 약국의 어머니), 한실 댁(김 약국의 아내), 용숙, 용빈, 용란, 용옥, 용혜 등이 등장한다.

-시대적 배경 :1864년 구한말에서부터 1930년대 일제 강점기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사상적 배경 : 운명론과 샤머니즘, 신비사상이 나타나 있다.

-공간적 배경 : 경남 통영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1962년에 발표된 박경리의 장편 소설이다. 한ㆍ일 합방 이후에 '김 약국'으로 불리는 한 가문의 3대에 걸쳐서 일어나는 일들을 중심 소재로 하고 있다.  인간의 욕망과 운명에 의해서 자살, 정신이상자, 물에 빠져 익사, 매를 맞아 죽는 등의 사건들이 발생하고, 죽음의 그림자가 거부할 수 없는 운명으로 나타나고 있다. 알 수 없는 운명의 힘 앞에서 인간이 얼마나 힘 없이 몰락해 가는가를 비극적인 운명에 대한 숙명론적 관저으로 작품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김약국의 딸들>은 신변 소설에서 벗어나서 사회 문제로 작가의 관점이 변화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박경리는 자신의 소설이 토속적인 것과 도시적인 것으로 나누어지고 이들이 합하여 나온 작품이 <토지>라고 한다. <김약국의 딸들>이 토속적 성격의 작품이라면, <시장과 전장>은 도시적인 것이다.

[소설의 전개]를 알아보자.

-발단 : 김약국의 어머니, 숙정이 자살한다.

-전개: 김성수(김 약국)의 성장과정이 나타난다.

-위기 : 봉제(김 약국의 큰 아버지의 죽음)의 죽음으로 성수는 '김  약국'이 된다.

-절정 :  다섯 딸들의 불행한 삶이 연속된다.

-결말 : 용빈과 용혜는 통영을  떠나고,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려 한다.

*등장인물들의 성격에 대해서 알아보자.

- 김 성수(김 약국) : 다섯 딸의 아버지이며, 어머니의 자살과 큰 어머니의 괴롭힘으로 가져온 정신적 충격으로 현실에 대한 저항도 애착도 없는 인물이다.

- 한실댁(김 약국의 아내) : 아들을 낳지 못한 일에 미련은 남아 있지만, 딸들에게 애착을 보이는 인물로이다. 용란의 남편이자 사위인 연학에게 죽임을 당한다.

- 용숙 : 첫째 딸, 일찍이 남편이 죽었다. 아들을 치료하던 의사와 애정행각을 벌이다가 사회적 비난을 받는 개성이 강한 여성이다.

- 용빈 : 둘째 딸, 의지가 굳으며 사려가  깊은 여성이다. 교사가 되었으나 애인 흥섭으로부터 배신을 당한다.

- 용란 : 셋째 딸, 뛰어난 미모의 소유자이지만  지적인 이해가 부족한 여성이다. 머슴을 좋아하다가 부잣집의 마약을 하는 사람과 결혼했다. 그러나, 남편이 감옥에 간 사이에 머슴과 간음하고 이 사실을 알게 된 남편이 장모인 한실 댁을 죽이게 된다. 이 사건으로 용란은 정신이상자가 된다.

- 용옥 :  넷째  딸, 애정이 없는 남편과 별거하게 되고, 남편을 찾아갔다가 만나지 못하고 돌아오는 길에 배 사고로 바다에서 죽게 된다.

- 용혜 :  막내딸, 아버지 '김 약국'이 죽은 뒤  둘째 용빈과 함께 고향 통영을 떠나게 된다.

[비극적 운명론]

평범한 인간의 삶의 모습에서 운명적 상황을 사실적으로 구성하고 있다. 작가가 보는 운명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인간의 삶에 영향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벗어날 수 없음이 작품에 반영되어 있다. 인간의 욕망에서 비롯된 한 집안의 비극적 가족사는 그들이 피할 수 없는 운명에 직면하게 된다.

['김 약국'의 몰락의 의미]

부유한 가정이 연속되는 사건들로 가정과 경제가 파괴되는 것을 통하여 구한말과 일제강점기 시대의 급변하는 사회와 경제 현실을 나타내고 있다. '김 약국'가문의 몰락은 시대상황의 변화 속에서 신분제의 급변 현상과 더불어 자본의 이동을 엿볼 수 있다. 

[<김 약국의 딸들>에서 '바다'의  의미]

주인공  '김 약국'이 바다의 어장 사업을 하면서 집안의 경제가 더욱 악화되고 몰락하게 되는 결정적인 원인이 되고 있다. 현실에 대한 대응력이 부족한 '김 약국'이 사업을 하게 됨으로써 위태로운 가정 경제가 더욱 파탄에 이르게 된다. 그리고, 바다는 또 다른 추악한 인간의 욕망을 묻어버리는 역할도 한다. 김 약국의 딸 '용옥'이 시아버지와의 일로 남편을 만나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죽음을 맞게 되고 진실은 바닷속에 묻히고 말아 버린다. 이 작품에서 바다는 비극적인 운명을 가속화시키고 진실에 대한 욕구가 좌절되는 공간이다.

[사고력 기르기]

'김 약국의 딸들'에서 시대적 현실을 대표하는 인물은 누구인가?

작품에서 나타나는사상적인 배경은 무엇인가?

'김 약국의 딸들'에서 근원적으로 비극적 운명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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