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동기 아이들,  주로 12개월부터  36개월  전후 아동들의 독서활동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는 함께 책을 읽는 활동이란 아이들에게는 주로 '듣는 이', 주로 청자의 입장에서의 책읽기 활동이 대부분이다. 시간은 짧지만 그 어느 순간의 책읽기 활동보다도 아이들이 지식을 흡수하고 받아들이는 속도는 빠를 것이다. 주위 환경에 집중하고 외부자극에 대해 민감하게 받아들이며 지식을 이루는 세포들의 성장이 왕성히 이루어지는 시기이므로 아이가 언어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한다고 해서 아이와 함께 책읽기 활동을 결코 가벼이 여길 수 없는 시기이다.  그렇다면 이 시기의 아이들과 어떤 기준으로 책을 선택해서 읽어야 할 지 선택 기준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짧고 주제가 명확하게 있는 책]

이 시기의 아이들은 책 속에 있는 그림의 대상이나 사물을 인지하고 현재 자신의 삶 속에 책 속에서 인지한 대상을 주변에서 찾아보기도 하고, 생각을 적용시켜 보는 활동을 직접 실현한다. 이를 위해서 아이들에게 짧고 간결한 주제의 책을 선정하는 것이 좋다. 특히 남자 아이들의 경우 직접적이고 사실적이며 실제 보고, 만지고, 느끼는 것을 체험할 수 있는 소재나 주제로 이루어진 책이 효과적이다.  대부분의 여자 아이들이 남자 아이들보다 언어 능력의 활용과 습득에 있어서 빠른 것이 일반적이어서 아이의 책읽기에도 언어에 대한 단계적이고 기술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글의 내용을 5분이내에 읽을 수 있는 단행본의 책들이 좋다. 아이들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길지 않기때문에 이 시간을 넘기는 것은 집중력이 흐트러져 산만해지기 쉽다. 좀 더 읽히고 싶다면 한번 더 읽어 주거나 글 속의 주인공을 아이의 이름으로 바꾸어서 읽어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5분이상 되면 글을 읽는 자신도 힘들어지고 아이에게 친절히 책을 읽어주는 데에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게 된다.  책읽기 활동은 아이와 함께 하는 즐거운 활동 중의 하나가 되어야 한다. 부디 무리하지 말고 조금씩 천천히 하기를 바란다. 책읽기도 운동과 마찬가지로 조금씩 매일하는 것이 아이의 독서 능력의 신장에 이롭다.

-같은 주제를 담고 있는 책이어도 플랩북 종류의 책은 하나하나 만져보고 분리시켜보는 섬세한 신체 활동이 요구되는 책이고,  사운드북의 경우 눌러보고 음악을 통해서 더욱 다양한 정보와 함께 지식을 전달하는 책이기 때문에 아이의 성향에 따라 책을 선택해 주어야 한다.

-참고로 플랩북의 경우 움직일 때 효과음을 넣어주거나 소리를 내면서 아이에게 읽어주면 아이가 더 집중하여 보고 책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진다. 사운드북은 음악이 나오게 하는 신체 활동 뿐만 아니라 음악에 맞춰 손동작 외의 몸동작을 병행하면 아이의 이해력이 높아지고 응용력도 좋아지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책]

사진처럼 구체적이고 선명한 책이  좋다. 책읽기 활동을 통해서 사물을 인지하고 사고를 확장하는 활동에 쉽게 적용하기가 쉬워진다. 이 시기 아이들은 직접적인 체험에 의한 사고에 의존하기 때문에 추상적이거나 이미지화된 개념의 책은 연령이 더 증가한 후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가령 봄.여름.가을.겨울 등 계절에 관련된 소재로 구성된 책보다는  해, 달, 별과 같은 소재로 구성된 책이 적절할 것이다. 계절은 시간의 흐름, 사물이 변화한다는 원리 등 더 높은 사고가 필요한 개념의 단어이기 때문이다.

[생활습관을 소재로 한 책]

식재료가 될 수 있는 소재의 책,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도와주는 책읽기를 통하여 편식을 예방할 수 있다. 또 배변활동의 필요성과 과정을 소재로 한 책은 변비 예방과 함께 집 이외의 공간에서도 배변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교육하는 효과도 있다.  잠자리에 들기, 양치하기,  인사하기 등의 일상 생활을 소재로 한 책은 건강한 삶의 방식을 아이들이 학습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책들이다. 위와 같은 책은 연령이 어린 아이들이 접하는 책이므로 되도록이면 하드커버의 소재로 된 책이 좋으며, 생활 습관과 관련된 도서의 경우 사운드북 종류를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이 때, 아이가 책의 모서리나 구성품에 아이가 다치지 않도록 안전하게 책의 디자인이나 구성이 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이용하여야 한다.

[사회성을 기를 수 있는 책]

이 시기의 아이들은  '나'중심, 즉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하기 때문에 나에서 타인으로의 사고의 확장을 책을 읽음으로써 간접적인 경험을 학습할 수 있다. ' 나'와 연결된 많은 사람들에 대하여 감정을 확대하고 이를 통해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린 아이에게 '동생'이라는 새로운 가족의 등장은 갑작스러운 충격일 수 있다. 새로운 경쟁자가 될 수 있으며, 나의 삶을 위협하는 존재까지로 인식하여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는 경우도 가끔 보게 된다. 이 때에 책읽기를 통하여 '동생'의 등장에 대하여 미리 알려주거나, 어떠한 관계로 지내야 할지등을 간접적으로 미리 알려줄 수도 있다. 또한, 동생이 태어난 이후에도 '책읽는 시간'을 아이와 단둘이 함께 하면서 '동생'이 있으므로 생기는 자신의 부정적 감정을 일부분이라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읽기를 통하여 학습된 확장된 유대감 형성은 사회 구성원의 자격으로서 아이가 가족, 유치원 등 또래  사회 속으로 관계가 확장되는 씨앗을 심는 기초 활동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사회 속의 나를 인지할 수 있도록 사회적 규범에 맞는 주제를 담은 책을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에게 들려줄 필요가  있다. 아이와 함께 책읽기는 짧은 시간이지만 인생을 살아가는데에 필요한 교과서를 아이와 함께 읽는 활동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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