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3개월 전후의 유아들은 하루 24시간의 대부분이 수면시간이다. 잠깐 깨어있는 시간 동안 먹고 주위를 탐색하는 시간은 아주 잠시 동안이며 이 시기에 많은 책들이 필요하지는 않다. 양육자는 모빌을 달아서 초점 운동을 할 수 있게 도와주거나 음악을  들려주어 청각자극을 주거나 아이와 잠시 동안 교감하는 정도를 할 수 있다.아이는 이러한 시간 동안 모든 감각기관을 동원해서 주변을 탐색한다. 아이에게 들려주는 음악은 소리를 낮추어서 클래식이나 동요를 들려주거나 라디오를 틀어 놓아도 좋다. 부모가 계속해서 아이와 놀아줄 수는 없기 때문이다.

_엄마도 쉬어야 하며 다른 일을 할 여유시간을 만들어야 한다.육아는 예행연습이 없으며 실전이다. 아이가 첫째라면 더욱이 그러하다. 아이는 우리의 생각대로 규칙적이고 질서 있게 자고 먹지 않는다. 보통 3~4시간마다 먹어야 하며 그 사이 배변활동을 하는데 불규적이며 아이마다 다르다. 부모는 아이 곁에 24시간 대기상태로 있어야 하며 이 시기의 부모는 충분한 수면은 포기해야 한다는 게 현실이다. 그러니, 처음에 과욕을 부리지 말고 도움을 청할 수 있으면 청하고 혼자 모든 것을 감당하려는 마음은 자신과 아이,모두에게 바르지 못한 생각이다. 육아는 단거리 100m 달리기가 아니라 장거리 마라톤이기 때문이다.

_아이가 소란스러운 환경에 노출되는 것은 좋지 않지만 적당한 청각자극은 필요하다.너무 조용한 곳에 있다가 사람이 많은 곳에 가서 소리에 자극이 되면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고 긴장하거나 울음을 터트리게 된다. 부모는 힘든 상황에 빠지고 당황하여 곤란을 겪기도 한다.  집안 행사나 사람들이 모이는 곳, 외출은 예방접종을 맞으러 병원이라도 가게 되어 있기 때문에 소리 나는 환경에 대한 적응훈련은 할 필요가 있다. 이때, 아이의 성향을 살펴서 부모가 적당한 청각 자극을 주어야 한다. 이제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 필요한 책, 시각자극과 촉각자극을 줄 수 있는 책들을 살펴보자.

1. 초점책

책의 내용에는 무채색 계열의 도형이나 무늬가 있거나 선명하고 뚜렷한 모양의 입체화된 도형이나 사물이 인쇄되어 있는 것이 좋다. 크기는 성인 손바닥 크기의 작고 가벼운 하드커버 재질의 책이 좋다. 유아들이 활동하기 시작하면 책도 장난감이 되기 때문입니다. 또 책 가운데 구멍이 있는 책들은 엄마가 손가락을 넣어주거나 유아가 자신의 손가락이나 손을 넣는 등의 행동을 보이며 신체에 대한 인지와 공간지각 능력을 가지는데 도움을 준다. 단 자른 단면이 안전한가 꼭 확인해야 한다. 이런 책은 2~4권 정도면 충분하다.

 

2. 헝겊책(천재질의 소리 나는 책)

복잡한 모양이나 색이 포함된 것보다 단순하고 색감이 뚜렷한 것이 좋으며 1~2권 정도만 있어도 좋다. 시각, 청각이나 촉각을 자극하는 장난감들은 많이 있다. 요즘은 모빌에 헝겊책이 달려 있어 아이가 뒤집거나 옆으로 돌아눕는 게 가능한 시기에는 모빌에서 떼어 책으로 활용하는 제품들도 있다. 아니면 여러분이 직접 임신기간 동안 작은 인형 2개, 작은 헝겊책 2개 정도를 구매해서 모빌을 만들어 보는 것도 괜찮다. 출산전이라면 산후조리원에서 산모가 직접 모빌을 만드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도 있으니 구매하기 이전에 고려해 보시면 좋을 것 같다. 

_&유의사항

1. 전집류의 책은 권장하지 않는다.

아이가 태어나는 것에 대비해서 미리 전집을 구비해서 뿌듯함을 느끼는 분들이 있는데 이것은 만족감일 뿐이다. 전집류의 책을 구비하고 싶은 분들은 만류하고 싶지는 않다. 그것은 선택의 문제이기 때문이다.단,백과사전 형식의 단행본이나 영역과 주제별로 나뉘어진 관찰도감 형식의 책들은 유아동 때에도 사용하고 초등학교 외의 수행평가 할 때 참고 도서로 이용할 수 있으니 고려해 볼 수 있다. 학교에서 수행 과제 제출시 웹서핑으로만 할 경우 비슷한 내용이 많거나 심지어 똑같은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경우 감점의 요인이 될 수도 있으므로 자신의 창의적이고 자기주도적 학습을 중시하는 요즘 참고할 수 있는 도서가 집에 구비되어 있는 것도 나쁘지 않다.예)곤충도감, 식물도감

2. 영유아의 책에는 환기가 필요하다.

면역력이 약한 임산부나 유아는 책을 처음 구입 후에는 개봉 후 외부에서 1~2주 정도만이라도 환기를 시킨 후에 아이에게 주는 것이 좋다. 책에 쓰이는 잉크와 종이가 만들어지는 과정들을 생각해 보면 새 책을 아이에게 바로 주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다. 그리고 종이는 습기를 흡수하는 성질이 있으므로 실내공기를 건조하게 만들기도 한다. 위와 같은 이유로 좁은 공간에 많은 책들을 아이방에 두는 것은 좋은 환경이 아닐 것이다.

3. 천재질의 책일 경우 미리 세탁해서 준비한다.

베이킹 소다나 식초 정도로만 세탁해서 실외에서 그늘진 곳에서 건조하거나 건조기가 있으면 섬세정도로 건조하면 될 이다. 강한 건조는 제품이 변형될 수도 있으니 유의하세요. 세탁 시 섬유유연제를 쓰시는 분은 설마 없으시겠지요? 아이는 입으로 탐색한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또한 구매하기 전에 안전한 소재인지, 안전테스트를 받은 제품인지 확인한다. 구강 탐색, 피부 접촉의 활동이 대부분인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 있어서 책을 구매하는 데에 매우 중요한 확인사항이다. 아이들 제품에서 독성물질이나 발암물질이 발견되어서 대규모의 리콜 사태와 소비자분쟁들이 발생하는 것을 뉴스와 매스컴을 통해서 접해 보았을 것이다.

_위의 유의점들은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사줄 때에도 고려해야 한다. 아이들의 아토피나 호흡기 질환 등에도 관여할 수 있으며 일부 독성물질의 경우 간이나 신장 등에 손상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러분은 자신과 아이를 지키는 파수꾼의  임무도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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