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심 깊은 바리공주 이야기

[효심 깊은 바리공주이야기]

주제 : 바리데기 공주의 지극한 효심

등장인물 : 바리데기, 오구 대왕, 길 대왕비, 점쟁이, 거인, 할아버지, 할머니, 까치

이야기의 배경 : 불라국, 서역국

[이야기 줄거리]

아주 먼 옛날 불라국에 오구 대왕이 살았어요. 오구 대왕이 길대 왕비와 혼인하려고 하자, 점쟁이가 올해 혼인하면 딸만 일곱을 낳는다고 하였다. 그러나, 오구 대왕은 길대 왕비와 혼인을 하였고 두 사람에게 딸만 여섯이 있었는데, 길대 왕비가 일곱 번째도 또 딸을 낳았어요. 그러자 화가 난 오구 대왕은 일곱 번째 바리데기 공주를 버리라고 했어요.

화가 난 오구 대왕의 말을 거역할 수 없었던 길대 왕비는 바리데기 공주를 바구니에 담아 바다에 띄웠어요. 은빛 물고기와 바다거북이가 바리데기 공주의 바구니가 바닷속으로 가라앉지 못하도록 물 위로 올려주었어요.  그때 어디에서인가 큰 학이 날아와 바구니를 물고 날아가는 신비한 일이 벌어졌어요. 학은 마음씨 착한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바리데기 공주를 데려다주었어요.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따뜻한 보살핌으로 바리데기 공주는 예쁘고 착하게 자라났어요.

그런데, 오구 대왕과 길대 왕비가 병에 걸리고 말았어요. 점쟁이가 공주 중의 한 사람이 서천 서역국에 가서 떠온 약수를 먹어야만 오구 대왕 부부가 살 수 있다고 말했어요. 오구 대왕의 신하들과 여섯 딸들은 걱정만 하고 있었어요.  큰 학이 날아와서 오구 대왕과 길대 왕비의  이야기를  바리데기 공주에게 전해 주었어요. 부모님의 병을 고칠 수 있는 방법을 들은 바리데기 공주는 그 이야기를 듣고, 남자 옷을 입고 서천 서역국으로 떠났어요.

서천 서역국은 죽은 사람만 갈 수 있는 곳으로 바리데기 공주는 온갖 어려움을 겪고 난 후 서역국으로 갔어요. 거인이 사는 서천 서역국으로 가는 동안 만난 까치, 할아버지, 할머니의 도움으로 바리데기 공주는 거인이 사는 곳에 도착하였어요. 부모님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바리데기는 거인과의 약속을 9년동안 지켰어요.

드디어 바리데기 공주는 거인에게서 '약수'와 신비한 꽃인 '숨살이꽃, 뼈살이꽃, 살살이꽃'을 구해왔으나 부모님은 이미 돌아가셨어요. 바리데기 공주는 거인이  준 약수와 꽃으로 죽은 부모님을 다시 살려냈답니다.

[문학적 의미]

바리데기 공주이야기는 전국적으로 입으로 전승되는 구비 문학의 하나인 서사무가의 형태를 띠고 있는 이야기이다. 20여 편의 이야기가 있고, 내용이 지역이나 전승자에 따라서 차이가 난다. '바리데기', '오구굿' , '오구 풀이'등으로 불리며 죽은 사람의 영혼을  위로하고 저승으로 인도하기 위하여 베풀어지는 무속의식에서 구현되기도 한다.

['바리데기'와 '심청'의 '효']

바리데기 이야기는 유교와 민간신앙의 요소가 함께 있는 이야기이다. 유교의 기본 사상인 '충'과 '효'중에서 '효'사상을 강조한 이야기이다. 자신은 부모에게 버림받았으나 목숨을 걸고 온갖 위험을 겪고서 부모님의 병을 고치기 위해 바리데기 공주는 노력한다. 이 모습은 심청이 자신의 아버지를 위해서 자신을 인당수의 제물로 희생하는 효의 모습과 흡사하다. 이 글에서 효는 부모님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시작하여, 자기희생을 통해서 완성된 모습으로 나타난다.

[오구 대왕과 길대 왕비의 '환생']

오구 대왕과 길대 왕비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환생은 '약수'라는 물의 생명력을 근원으로 하고 있다. 약수와 함께 '꽃'이라는 시각적인 이미지의 소재를 사용하여 다시 피어나는 생명을 섬세하고 신비롭게 묘사하고 있다.

오구 대왕의 환생은 나라를 다스리는 자의 회복으로 개인적 의미인 아버지를 벗어나서, 집단을 대표하는 자의 회복, 즉 국가의 회복으로 의미가 확장되어 바리데기 공주는 나라를 구한 인물이 될 수 있다. 

[사고력 기르기]

-점쟁이는 오구 대왕의 혼인을 왜 내년으로 미루라고 했나요? 

-길대 왕비가 일곱 번째 딸을 낳자 오구 대왕은 어떻게 했나요?

-바리데기 공주는 왜 서천 서역국을 찾아갔나요?

-거인은 바리데기 공주에게 무엇을 주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