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래동화란 신화, 전설에서 발전하여 전해 내려오는 동심이 기초가 되는 이야기를 말한다. 권선징악을 주제로 하는 이야기들이 많으며, 교훈을 주는 글들이 대부분이다.  전래 동화와 함께 살펴볼 수 있는 것이 명작 동화이다. 명작 동화란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야기나 훌륭한 이야기들을 모아 놓은 이야기를 말한다. 명작동화도 전래동화와 마찬가지로 교훈을 주는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각각의 이야기들 속에는 생활, 종교, 풍습 등에 대한 이야기도 나타나 있으며, 어린이들이 읽기에 적합하도록 언어와 내용이 순화되어 재구성된 이야기들도 많다.

 

소가 된 잠꾸러기, 중앙교연(출판사)

전래 동화와 명작동화는 대부분이 이야기 형식으로 표현되며,  등장 인물, 중요한 사건, 시대적. 문화적 배경이 구체화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소설의 구성 형식인 인물, 사건, 배경과 일치한다. 따라서, 이후 아이들이 문학 작품의 소설이나 희곡을 읽고 이해하는 데에도 기본이 되는 책 읽기는 이야기책 읽기라 할 수 있다. 

-초등학교 책 읽기의 경우, 아이가 학습의 주체가 되어 진행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부모는 조력자의 역할만 하여도 충분하다. 책읽기 활동에서 아이가  주체가 되어서 책읽기 활동을  하여야, 나중에 아이가 주도적, 능독적으로 책읽기 활동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학습의 밑바탕이 되는 것이다. 책읽기를 통하여 학습된 능력은 교과 과정 속에서도 자기 주도 학습으로 발전하여, 아이가 교과 내용을 이해하고 자신의 것으로 사고화시키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없게 된다.그렇다면, 전래동화나 명작 동화를 어떻게 책 읽기 활동에 활용하면 아이가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가를 알아보자.

 

어린 왕자와 투덜이 장미꽃, 중앙교연(출판사)

[책읽기를 통한 글쓰기 사고력 활동]

첫째, 읽을 책을 선택할 때 주도권은 아이에게 있어야 한다. 아이가 관심이 있거나 흥미있는 책 읽기를 할수록 독서 활동의 능률이 향상되기 때문이다. 아이가 관심도 없고 흥미가 없다면 어떻게 할까요? 그럼, 되도록 짧고 쉬운 이야기책부터 시작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아이를 도와주는 조력자가 아니라 ,직접 아이를 가르치겠다는 의욕에 충만한 나머지 어려운 내용의 책을 주거나 많은 독서 능력이 필요한 책을 아이에게 쥐어주면, 아이는 이내 책읽기와 벽을 쌓아 버려서 더이상 아이와 책읽기 활동을 하기가 힘들며, 책읽기 활동을 한다고 하여도 좋은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둘째, 책읽기 활동을 할 때 아이가 소리내지 않고,먼저  눈으로 읽게 한다. 1권을 읽는 시간은 10분에서 15분 정도가 적당할 것이다. 책을 혼자 읽기가 어려운 아이라면 함께 읽어주어도 괜찮다. 아이가 글을 읽으면서 내용 파악을 하고 있는가, 아이가 집중하고 책을 읽고 있는가를 알아보기 위한 활동이므로 처음부터 너무 완벽하게 하려 하는 것은 아이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

-셋째, 아이가 책읽기 활동을 할 때 두번째부터는 소래내어 책을 읽게 한다. 아이가 소리내어 책을 읽을 때 정확한 발음으로 책을 읽는가, 의미 단위로 끊어서 책을 읽는가, 책을 읽을 때 적절하게 호흡을 하면서 읽고 있는가?, 바른 자세로 책을 읽고 있는가를 확인하여야 한다.

-먼저 책을 읽을 때에 자세와 정확한 발음은 책읽기 활동의 기본이 되므로 바로 잡아 주어야 한다. 그리고, 책을 읽을 때 의미에 따른 띄어 읽기는 중요하며, 이는 책을 읽을 때 호흡하는  방식이 의미 파악을 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로,

 

아버지가 방에 들어가신다.('주어'인 '아버지'가 '방'에 들어간다는 의미)

아버지 가방에 들어가신다.('주어'인 '아버지'가 '가방'에 들어간다는 의미 혼동을 줄 수 있음, 조사는 생략되어 쓰일 수 있기때문이다.)

 

이처럼, 같은 문장이어도 문장의 어느 부분에서 호흡을 끊어서 읽는가에 따라   문장의 의미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책을 읽을 때 띄어읽기는 글의 의미 파악을 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책을 읽을 때 문장의 '주어'와 '서술어'를 먼저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고, 의미 단위로 호흡을 하며 끊어읽기를 하는 연습을 하여야 한다. 이는 많은 연습을 필요로 하는 활동이므로 여러 권의 책을 읽으면서 문맥에서 주어와 서술어를 찾는 연습부터 한 이후에, 의미 단위로 끊어읽기 연습을 하여야 한다. 의미 단위로 끊어 읽기가 더 어려운 학습 활동이기 때문이다.아이가 책을 읽을 때, 의미단위로 끊어서 읽도록 책에 표시를 해서 읽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초등 학교 3-4학년의 경우, 적게는 3~4권 정도만 책의 각 장마다 끊어읽기 표시( / )를 해 주고 책읽기 학습을 하면, 아이들에게 학습의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말하기를 할 때에 이미 의미 단위로 끊어서 말을 하고 호흡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문장의 접속사와 감탄사, 문장을 끝맺는 부분을 조금 더 길게 호흡을 하여서 읽도록 한다.

-넷째, 아이가 책을 읽은 후에는  3분정도의 시간을 주고  줄거리를 요약하여 말하기 활동을 하게  한다. 그리고, 책읽기를 통하여 글의 내용 파악이 되었는지 다음과 같은 질문을 통하여 확인해 볼 수 있다.

- 등장인물은 누구이며 주인공은 누구인지 확인하여 보기

-어떤 사건이  일어났으며,  사건 전개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설명하고 있는지 확인하여 보기

-내가 글 속의 주인공이라면  어떻게  문제 해결을 할까 질문하여 보기

-현대사회와  비교하여 사건에 등장하는 인물의 직업이나 기기를 통한 사건 해결이나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말해보기

-다섯째, 1권당 책을 읽는 시간과 이와 관련된 사고력 학습은 30분을  넘지  않도록 한다.  초등 학교 아이의 집중력은 그리 길지 않다. 그리고, 아이와 함께 책읽기 활동과 사고력 활동을 한다는것은 모두에게 인내심을 필요로 하는 일니다. 그러므로, 아이와 자신을 위해서라도 30분이내로 책읽기를 통한 사고력 활동은 마무리하는 것을 권한다.

[책읽기를 통한 글쓰기 사고력 활동]

책읽기활동의 사고력 활동이 익숙해지면,이와 함께 쓰기를 통한 사고력 표현 활동을 해보자. 책읽기를 통한 말하기 사고력 활동과 쓰기 사고력 활동을 같이 시작하는 경우는,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논술시험을 보아야 할 경우 외에는  추천하지 않는다. 글을 읽고 요약하여 말하고 다각적인 방향으로 사고하는  것만으로도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는 활동이며, 30분 정도의 시간이 책 1권을 읽고 사고하는  활동에서 필요하다. 책읽기를 통한 글쓰기 사고력 활동까지 하려면 다음 회차 학습 때에 하거나 ,고학년의 경우 40분 정도의 시간 안에 학습을  마무리하는 것을 권한다.  학습 활동을 시작하는 처음에는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으나 기본적인 학습 지식 배경이 바탕이 되고 여러번 같은 활동의 내용을 반복 학습을 하다 보면,  글을 쓰고 구성하는 고차원적인 글쓰기 활동도 짧은 시간안에 가능해질 것이다.

-글쓰기 사고력 활동 학습도 말하기 사고력 학습 활동과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1권이상 하지 않을 것을 권한다.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한꺼번에 하려고 하다 보면, 역효과가 나기가 쉽다. 글쓰기 활동은 절대 쉬운 사고 활동이 아니라는 것을 염두해 두어야 한다.

-첫째, 맞춤법,  띄어쓰기, 문장부호 등 글쓰기에서 가장 기초적인 것부터 학습하도록 하자. 처음에는 맞지 않는 부분이 대다수이겠지만, 여러번 반복되는 학습 활동을 하다 보면 어느새 성장해 있는 아이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언어 학습 능력은 어느날 갑자기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계단형으로 점프하는 형태의 학습 활동 향상 능력을 대다수의 아이들이 보이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하기보다는 처음에는 바른 문장부호의 사용법부터 학습하여 글쓰기에 적용하여 보도록 하자.

-둘째, 200자 원고지를 사용하여 글쓰기 활동을 하자. 원고지를 사용하다 보면 띄어쓰기 연습과 함께 아이의 생각의 크기와 확장성을 측정해 볼 수 있다. 처음에는 글의 내용을 요약하는 줄거리 요약 활동만 하고, 이후에 활동이 익숙해지면 느낀 점과  문제 해결 방법을 제시하는 사고력 활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표현하는 활동을 하는 만큼 사고력 확장에 좋은 방법은 없을 것이다. 더욱이, 글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한다는 것은 문장의 구조 원리와 글을 구성하고 전개하는 구성원리에 대한 지식이 바탕이 되어 있다는 사실이므로 배경지식만 충분히 더해 준다면 사고의 확장이라는 결과물까지 가지고 올 것이다. 

-셋째, 글쓰기 활동을 할 때 글을 바르고 정확하게 쓰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요즘 아이들은 책읽는 독서량은 늘어났지만, 글을 쓰는 연습이 필요한 필기 능력은 그리 높지 않다.  바른 글씨는 보기에도 좋을 뿐만 아니라, 이후 아이의 학습 능력에도 영향을 준다. 쓰기 영역의  평가 확대로 지필평가와 수행평가에서도 쓰기는 중요하며 이때 바른 글씨는 평가에도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아이가 바른 글씨를 쓸 수 있도록 도와 주어야 한다. 길게 보아서, 대학 입시에서도 논술의 비중이 높은 학교들이 많으며 논술은 쓰기영역의  평가이므로 바른 글씨쓰기는 중요하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아이의 글씨는 교정해 주는 것이 좋다. 요즘은 바르고 예쁜 글씨쓰기는 능력이다. 캘리그라피를 비롯하여 POP를 이용한 손글씨를 멋지게 쓰는 능력이 직업과 부업이 되는 사회인 것이다. 아이의 바른 글씨, 아이가 살아가는 동안 생활의 많은 부분에서 바른 글씨쓰기가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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